조치훈 9단, 일본 바둑 사상 최초 1400승 기록

입력 2012-09-28 16:55

일본에서 활약하는 조치훈(56) 9단이 27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38기 기성(碁聖)전 예선 경기에서 고마쓰 히데키 9단에게 백 3집반승을 거두며 일본 바둑 사상 최초로 1400승 기록을 세웠다.

1968년 5월 8일 승단대회에서 이구치 세이지 초단에게 백 불계승하며 첫 승을 거둔 조치훈은 99년 1000승, 2008년 1300승을 달성했다. 현재 일본 다승 통산 2위는 1376승을 거둔 린하이펑 9단이다. 입단 44년 만에 1400승의 금자탑을 쌓은 조치훈은 일본 3대 타이틀(기성·명인·본인방)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에 세 차례나 오른 바 있다.

조치훈의 1400승 달성은 조훈현 9단(1875승 9무 793패), 이창호 9단(1605승 539패), 서봉수 9단(1507승 3무 875패)에 이어 세계 네 번째 기록이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