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존 테리, 4경기 출장정지… 벌금 22만 파운드

입력 2012-09-28 16:46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간판 수비수 존 테리(32)가 결국 제재를 받는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8일(한국시간) “법제위원회의 심의 결과 테리의 인종차별 의혹이 사실로 파악됐다”며 테리에게 4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내리고 벌금 22만 파운드(약 3억9765만원)를 부과하기로 했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프리미어리그 방문경기에서 퀸스파크레인저스의 안톤 퍼디낸드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퍼디낸드가 심판 판정을 놓고 다투다 먼저 테리를 집적거렸다.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인 웨인 브리지의 애인과 잠자리를 같이 했냐고 빈정댄 것. 재판부는 테리가 퍼디난드의 발언 중에서 ‘브리지’를 ‘블랙(검둥이)’으로 잘못 들어 오해했다고 판단했다. 테리가 이 말을 되받아 치는 과정에서 ‘검둥이’라는 말을 따라했다고 결론 내린 재판부는 지난 7월 “퍼디낸드가 테리를 ‘블랙’이라고 불렀을 확률은 극히 낮지만 테리가 잘못 들었을 확률은 분명히 있다”며 테리에게 무죄 선고를 내렸다. FA는 테리의 국가대표 피선발권 제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