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일] 주님 앞에 앉는 시간

입력 2012-09-28 16:32


찬송 :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419장(통 4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0장 38~42절


말씀 : 오늘 본문을 보면 어느 날 예수님께서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그러자 마르다는 부엌에 들어가서 예수님을 대접하기 위해 식사 준비를 하였고, 마리아는 방에 들어가 예수님 앞에 앉아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잠시 후 밖에서 일을 하던 마리아가 화가 났는지 예수님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40절)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마르다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마리아의 손을 들어 주셨습니다(42절). 이 일은 봉사가 예배보다 못하다는 우열에 관한 말씀이 아니라 우선순위에 대한 말씀입니다.

교회에서의 봉사와 헌신은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행할 것은 바로 주님 앞에 앉는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의 입에 붙어 있는 말 중에 하나는 ‘바쁘다’입니다. 분주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 앞에 앉아 있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의 발 앞에 앉아 말씀을 들었던 마리아처럼 나를 먼저 주님으로 채우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가 이 세상을 향해 축복을 유통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주님 앞에 홀로 앉아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날 많은 사역자들이 탈진(burn out)을 경험하게 되는 이유는 과도한 사역이 이유일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유입(in-put) 없이 유출(out-put)만 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하루의 분주한 사역을 마친 저녁이나 혹은 하루를 시작하는 이른 아침에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을 잊지 않으셨는데, 그 이유는 하늘을 비추어 내는 사역을 행하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이 시간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돌아보십시오. ‘지금 나는 예수님 앞에 앉는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가? 예수님과 나와의 깊은 대화의 시간, 기도의 공간을 가지고 있는가? 주님이 내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가?’

이사야 선지자가 말씀 앞에 서는 시간을 통해 자신과 세상에서의 사명을 발견하게 된 것처럼(사 6:1∼8) 우리도 주님 앞에 홀로 서는 시간을 많이 늘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주님 앞에 앉는 시간을 더 늘려 나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 (서울 진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