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10만명 고용 시대 열린다

입력 2012-09-27 21:33


경북 구미시가 유럽재정위기와 세계적 경제 불황 등 악재 속에서도 고용인원 1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이미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

구미시는 6월말 기준 고용인원이 국가산업단지 8만5621명, 농공단지 1556명, 개별입지 9632명 등 총 9만6800여명으로 2008년 말 7만6000여명에 비해 3년6개월 만에 2만여명(20.6%)이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고용인원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가산업단지의 고용추이를 보면 2005년 8만756명, 2007년 7만5000명, 2009년 6만8000명, 2010년 7만3139명, 2011년 말 8만5000명이었다.(그래프 참조)

앞으로 1조2000억원을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투자하게 될 LG디스플레이가 30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어서 추가고용이 늘어날 경우 구미시의 고용인원은 10만명을 훌쩍 넘기게 된다.

고용인원의 폭발적 증가 원인은 유럽발 금융위기 등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지역이 모바일·IT 중심의 제조업에 편중된 기존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광학, 첨단의료기기,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등 업종의 다각화와 구조의 고도화를 통한 새로운 공단의 근본적 체질강화를 도모해 왔다. 여기에 신평동 옛 금오공대 부지에 초광역 3D융합산업, 2차전지 핵심소재 실용화사업 등 국책사업 선점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 6년간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도레이첨단소재, 포스코 ESM, 델코, 아사히 글라스 등 국내외 267개사는 10조5439억원의 투자성과를 올리며 고용창출에 일조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현재 조성 중인 5단지, 경제자유구역 등에 첨단부품소재 기업들의 유치와 맞물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의 향후 고용인원 등을 감안했을 때 올 하반기 고용인원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