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약되는 건강] 설탕 습관적으로 많이 먹으면 ‘음주 질환’비슷한 증상 생긴다
입력 2012-09-27 19:01
설탕을 많이 먹으면 술을 많이 먹는 것과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복지포럼 9월호 ‘해외 동향 보고서’에서 만성 음주로 발병하는 질환 11개 중 7개가 설탕을 많이 먹을 때도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만성적 설탕 과다섭취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은 고혈압(요산), 심근경색, 이상지질혈증, 췌장염, 비만, 간기능장애, 습관화 등으로 만성 음주로 발병하는 질환과 대부분 일치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탕 과다섭취는 비감염성 질환의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5년부터 이 같은 비감염성 질환이 전 세계 사망 원인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국내 사망 원인 중 3대 주요 질환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도 모두 비감염성 질환에 해당된다.
미국의 경우 2009년부터 담배세, 주류세와 같이 설탕에도 세금을 부과하자는 논의가 일고 있다. 또 TV 광고 규제 등의 캠페인도 벌여 과도한 설탕 섭취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설탕 섭취량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규제나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1인당 설탕 섭취량은 전 세계적으로 50년 동안 3배 증가했으며 우리나라는 1976년 1인당 연간 설탕 섭취량이 6㎏에서 2007년 20㎏으로 증가했다. 이는 30년 만에 3배 이상의 증가한 수치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