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고위 공직 후보자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탈세를 저질렀다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100% 낙마감”이라며 “대선 후보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충남 홍성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후보가 쓴 책(안철수의 생각)에 탈세하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글귀가 나온다”며 “본인이 탈세했는데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후보가 10초 해명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위선의 가림막을 걷어라”며 “착한 척, 깨끗한 척은 다했던 안 후보였지만 더 이상 ‘착한 안철수’가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안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관심사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안 후보의 사과 직후 “유력 대선 후보에게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 것을 당혹스럽게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뒤 “그간 고위 공직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높은 윤리적 기준을 강조해 왔다. 그 기준은 현재도 유효하다”고 날을 세웠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朴·文·安 대선전쟁] 새누리 “더 이상 착한 안철수 아니다”-文캠프 “공직자는 높은 윤리기준 필요”
입력 2012-09-28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