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기어연삭기 국산화 추진… 獨 리베르사와 기술제휴

입력 2012-09-27 21:09

현대위아는 기어연삭기 국산화를 위해 독일 리베르사와 기술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어연삭기는 차량용 변속기 등 핵심 부품에 사용되는 ‘기어’(gear·2개 또는 그 이상의 축 사이에 회전이나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로 보통 톱니바퀴)를 정밀 가공하는 데 필수적인 설비다. 그러나 국내엔 기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국산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위아와 제휴를 맺은 리베르는 세계 기어연삭기 시장 톱3 업체로 2013년까지 현대위아가 기어연삭기 국산 시제품을 만들고 2014년부터 양산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경남 창원에 있는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주로 기아차에 자동차 부품 및 공작기계를 납품해 왔다. 현대위아는 대당 10억여원에 이르는 기어연삭기를 2014년부터 생산해 기아차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기어연삭기는 자동차 핵심 부품 생산과정에 있어서 수요가 많지 않고 단가가 높은 제품이지만 생산 공정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제품으로서 그동안 국내업체는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