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6년만에 1% 돌파… 경제심리지수 41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2-09-27 18:38

불황이 길어지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이 6년 만에 1%를 넘어섰다. 기업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경기실사지수(BSI)와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41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기준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1.01%로 7월 말보다 0.08% 포인트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1%를 넘기는 2006년 10월(1.07%) 이후 처음이다.

특히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 분쟁이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0.08% 포인트 오른 0.91%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1.73%에서 1.98%로 올라 지난해 11월 말(1.99%) 이후 가장 높았다.

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69에 그쳤다. 2009년 4월(6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100을 넘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개선된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지난달 E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89로 2009년 4월(88) 이후 가장 낮았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의 일부 항목을 합성한 지표로 민간의 체감경기를 보여준다. 기준치(100)보다 낮아지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평균(2003∼2011년)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