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박지성 첫 어시스트 “지금부터 시작”

입력 2012-09-27 18:38

빛바랜 ‘도움’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주장 박지성(31)이 이번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지만 소속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박지성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털원컵(리그컵) 3라운드 레딩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전반 14분 데이비드 호이트에게 자로 잰 듯한 패스를 찔러줘 선제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올린 첫 공격 포인트였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은 1-1로 맞서 있던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 미더필더 박지성을 빼고 공격수 보비 자모라를 투입했다. QPR이 컵대회를 포함해 6경기에서 1승밖에 올리지 못해 승리가 꼭 필요했기 때문. 휴즈 감독은 이전 경기까지 QPR이 올린 3득점을 모두 책임진 자모라가 동료들과 함께 골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했다. 후반 26분 QPR의 지브릴 시세가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휴즈 감독의 생각은 적중한 듯했다. 그러나 박지성이 빠진 QPR의 중원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QPR은 후반 31분과 36분 잇따라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QPR의 2대 3 역전패.

이날 평소보다 더 과감한 움직임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수비를 이끌었던 박지성이 후반에 교체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의 새로운 골잡이 손흥민(20)은 이날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5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16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시즌 1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22일 도르트문트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종 스코어는 2대 2. 정규리그 3연패 뒤 1승1무를 거둔 함부르크는 14위(승점 4)에 랭크됐다. 영국의 축구 전문 사이트인 ‘코트오프사이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이 800만 파운드(약 145억원)에 손흥민의 영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에 대해 “측면 공격과 스트라이커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이번 시즌 ‘베스트 11’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