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TV 가이드] 9월 29일
입력 2012-09-27 14:45
◎ 주목! 이 프로
경쟁과 폭력의 학교, 전통문화서 해법 모색
역사의 현장에서 찾은 미래(EBS·밤 10시10분)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최고의 가치로 삼았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학교 는 경쟁과 폭력이 난무하는 살풍경이 매일 같이 펼쳐지는 곳이다. 조상들이 ‘배움’에 두었던 가치는 찾을 길 없으며, 교실은 입시에만 매몰돼 있다. 아이들은 학교 폭력에 일상적으로 노출된다.
방송은 이 같은 문제의 해법을 우리네 전통 문화에서 찾아본다. 국가브랜드위원회 이배용 위원장과 함께 떠나는 ‘역사 기행’이 얼개이며, 총 2부작으로 제작됐다.
29일 1부 ‘인성 교육의 현장, 서원’에서는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강론(講論)하던 대표적인 서원(書院)들을 찾아가본다. 최초의 사액서원(賜額書院)인 소수서원, 조선의 대학자 퇴계 이황의 정신이 깃든 도산서원, 엄정한 학문의 길을 간 김인후의 정신을 계승한 필암서원, 유학자 최치원의 정신이 숨쉬고 있는 무성서원 등이 역사 기행의 여행지다.
제작진은 “생생한 답사를 통해 인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인 나눔과 배려, 소통과 화합, 생명존중과 평화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30일 방영될 2부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세종대왕과 선덕여왕’에서는 삼국통일의 초석을 닦은 선덕여왕과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친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통해 이 시대 젊은이, 나아가 리더가 갖춰야 할 진정한 덕목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경북 경주의 첨성대와 황룡사지, 서울 경복궁 등에서 진행된 생생한 특강을 들어볼 수 있다.
◎ TV 하이라이트
부녀간 갈등 통해 가족의 소중함 전해
가족사진(SBS·밤 11시)
2부작 추석 특집 드라마. 정병식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와 사춘기 딸의 갈등을 담아낸다.
아버지 한상태 역에는 중견 탤런트 안내상이, 딸 한미화 역에는 신현빈이 캐스팅됐다. 작품은 결혼을 앞둔 한미화 앞에 11년 전 숨진 걸로 알고 있던 아버지 한상태가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드라마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아버지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지, 나아가 가족을 위해 아버지는 어느 정도의 희생까지 감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제작진은 “사랑과 행복이 피어나는 인생의 꽃밭인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방송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밤 11시부터 새벽 1시20분까지 1, 2부가 연속 방영된다.
목숨 건 시속 300㎞의 질주
퀵(KBS2·밤 10시25분)
퀵서비스 기사로 일하며 오토바이를 즐기는 ‘스피드 마니아’ 기수. 그는 어느 날 아이돌 가수 아름을 태우게 된다. 생방송 시간에 쫓기자 아름이 어쩔 수 없이 퀵서비스 오토바이에 몸을 맡긴 것이다.
그런데 기수는 아름을 태우고 가던 중 무시무시한 경고 메시지가 담긴 전화 한 통을 받는다. 수화기 너머 의문의 목소리는 기수의 헬멧에 폭탄이 장착돼 있다고 경고하고, 30분 내에 정해진 목적지에 폭탄 배달을 ‘완료’하지 못하면 폭탄이 터진다고 협박한다. 두 사람은 결국 도심 한복판에서 목숨을 건 질주를 벌이게 된다.
제작비 100억원을 들인 블록버스터 영화로 지난해 개봉했다. 영화를 본다면 시속 300㎞에 달하는 오토바이의 스피드를 간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민기와 강예원이 주연을 맡았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