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TV 가이드] 9월 28일

입력 2012-09-27 14:29


◎ 주목! 이 프로

좌절 겪은 전직 가수들의 ‘인생역전 오디션’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KBS2·오후 8시20분)


한때 가수로 데뷔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꿈을 접어야 했던 사람들. 이들을 위해 마련된 ‘인생 역전’ 오디션이 시작된다. 아마추어가 아닌 ‘전직 가수’를 대상으로 경연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슈퍼스타K’(Mnet), ‘K팝 스타’(SBS) 등과는 확실히 다른 오디션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도전자 중엔 1990년대 ‘눈물’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은 가수 리아를 비롯해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 등이 포진돼 있다. 가수 조성모 이수영 손호영 아이비 현진영 김현철과 작곡가 박근태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역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가수 김원준과 박은영 아나운서는 MC로 호흡을 맞춘다. 80분 동안 방영될 첫 방송에서는 지원자 100명 중 본선 진출자 30명을 선발하는 과정이 전파를 탄다.

최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이 서바이벌 그 자체보다는 지원자들의 ‘휴먼 드라마’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전했다. 전진학 책임프로듀서(CP)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다 하나를 더하지는 말자는 생각을 했다. 여태까지 봐왔던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 방송을 기점으로 잊어도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인 현진영은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 아니라 ‘내 생애 화려한 오디션’이 되도록 용기와 꿈을 드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 TV 하이라이트

일본에 간 가수 바다의 ‘나를 위한 충전여행’

여행의 기술(SBS·오후 5시35분)


1990년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걸그룹이자 ‘원조 요정’인 S.E.S.

당시 이 그룹에서 개성 강한 음색으로 사랑을 받은 가수 바다가 일본으로 ‘나를 위한 충전여행’을 떠난다.

바다가 가장 먼저 찾은 지역은 교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그는 2년 전 하늘나라로 떠난 어머니를 추억하다 눈물을 흘린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먹을 김치가 떨어지고 나니 늘 김장 김치를 가져다주시던 어머니의 빈자리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는 교토에 이어 오사카를 찾는다. 시내를 거닐 땐 한국 관광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식지 않은 인기를 확인한다. 바다는 오사카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관람차에 올라 과거 출연한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삽입곡인 ‘마리아’를 부른다. 바다는 여행이 주는 행복을 만끽한다.

500만 관객 동원한 화제작

완득이(MBC·밤 9시55분)


고교생 완득이는 어머니 없이 아버지, 삼촌과 한 집에서 살고 있다. 집안 형편은 어렵고 공부도 못 하며 내세울 만한 장래희망도 없는 아이다. 하지만 딱 하나 간절히 기도하는 건 있다. 바로 담임선생님 ‘동주’가 없어지는 것. 완득이는 사사건건 간섭하고 옆집 옥탑방에 살며 밤낮없이 자신을 부려먹는 선생님이 너무 싫다.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으로부터 자신의 친어머니가 필리핀 여성이라는 말을 듣는다. 친모를 찾을지 말지 고민하던 완득이. 그런 그에게 어느 추운 겨울날 어머니가 찾아오게 되는데….

김윤석과 유아인이 출연한 작품으로 다문화 가정, 교육 문제 등 우리 사회의 그늘을 무겁지 않게 그려낸다. 지난해 개봉돼 50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