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공연] 고궁·박물관에선… 한복 입은 관람객 4대宮 무료 개방
입력 2012-09-27 14:24
추석 연휴, 고궁이나 박물관을 찾아 우리 전통 문화와 놀이를 즐겨보자.
서울의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등에선 한가위를 맞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 창경궁 통명전에서 ‘왕·왕비와 함께 기념사진 촬영’ 행사(30일)가 열린다. 참가 관람객 중 선착순 200명에게는 기념품을 준다. 덕수궁 즉조당 뜰 앞에서는 ‘채수정 명창과 흥보네 박을 타세’(30일∼10월 1일)라는 주제로 창과 남도민요 공연을 한다. 덕수궁 전각과 후원에서 덕수궁의 문화유산을 현대 미술 작품으로 재해석한 ‘덕수궁 프로젝트’도 관람할 수 있다.
정릉(서울 삼성동) 융릉(경기도 화성) 동구릉(경기도 구리) 등 여러 조선왕릉과 충남 아산 현충사,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 충남 금산 칠백의총 등 문화재청 산하 유적관리소에선 제기차기, 굴렁쇠 놀이, 투호 등 옛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다.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는 경복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유적관리소가 추석 연휴 3일간 무료 개방(창덕궁 후원 제외)된다. 추석 당일(30일)은 한복 착용과 상관없이 입장료가 무료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선 30일 오후 3시 ‘황병기의 해설이 있는 국악무대’ 무료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악합주 ‘대풍류’, 피리 3중주 ‘춤을 위한 메나리’ 등의 공연을 1시간30분 동안 명장 황병기 예술감독의 맛깔스런 해설로 들을 수 있다.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예약하면 된다(1544-5955).
국립민속박물관 앞뜰에서는 뛰고 놀고 즐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연휴 첫날(29일) 김대균(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의 외줄타기(사진)를 시작으로, 추석 당일(30일) 타악 연주단 ‘타랑’의 연주와 페루민속음악단 잉카엠파이어의 추석특별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연휴 마지막 날, ‘최연주 타악연주단’의 ‘리듬에 빠지자(Get In to the Rhythm)’ 공연과 경기도 이천 거북놀이(경기도무형문화재 제50호) 공연이 펼쳐진다. 공예품 만들기, 수숫대로 놀이용 거북 만들기, 절구 찧기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추석체험 행사도 마련돼 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