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오! 이동국 “쌩쌩한데”… 수원 격파 2골
입력 2012-09-27 01:11
“최강희 감독님, 저 아직 생생해요”라며 항변하는 듯했다. 국가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이동국(33·전북)이 프로축구 K리그에서 2골을 몰아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3라운드 전북과 수원의 경기. 이동국은 전반 10분 에닝요가 올려준 왼쪽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1-1로 맞서 있던 전반 33분엔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날 2골을 몰아쳐 시즌 16득점을 기록한 이동국은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서울의 몰리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자신이 경신 중인 개인 통산 최다 골을 132골로 늘렸다.
이날 레오나르도의 세 번째 골로 3대 1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린 전북은 20승8무5패를 기록, 승점 68점(2위)을 챙겨 상위 스플릿 그룹A 선두 서울을 압박했다. 수원은 전반 30분 보스나에 이어 후반 36분 박태웅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패배를 자초했다. 16승8무9패가 된 수원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치른 전북전에서 11경기 연속 무승(4무7패)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리그 1위인 서울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홈팀 울산을 2대 1로 꺾었다. 이날도 역시 ‘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의 활약이 빛났다. 몰리나는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데얀은 1-1이던 후반 45분 몰리나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데얀의 시즌 득점은 22점이 됐다. 5연승을 내달린 서울은 22승7무4패로 승점 73점을 기록했다.
창원축구센터에서는 경남이 부산을 1대 0으로 눌렀다. 경남의 강승조는 후반 10분 프리킥으로 부산의 골문을 열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위 스플릿인 그룹B에선 대구가 후반 45분 터진 황일수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성남을 1대 0으로 제압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