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1급 방귀희 靑 문화특별보좌관, “음악·문학 등 분야 장애인 교류 확대해야”
입력 2012-09-26 21:38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문학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양국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방귀희(55·여·지체장애 1급)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중국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 뤄양박물관에서 열린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한·중·일 장애인미술교류전’에 참가한 뒤 이같이 말했다. 방 특보는 23일 현지에서 개최된 개관식 축사에서도 “장애인들이 삶을 즐기는 여유를 갖게 된 것 자체가 양국의 발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었다.
방 특보는 ㈔한국장애인미술협회 김충현 회장 등 일행 16명과 함께 뤄양시를 방문해 신혁주(지체장애 3급)씨의 도예작품 ‘고난이 주는 유익’ 등 한국작품 36점을 선보였다. 중국 측에서는 100점을 전시했다. 뤄양시 당국은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장애인 국제교류 행사를 적극 지원했다. 이례적으로 자원봉사자 10여명을 배치해 방 특보뿐 아니라 휠체어를 탄 장애인 화가 2명 및 문화체육관광부 정재우 주무관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방 특보는 장애인 미술을 통해 정부 간 교류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측에서는 내년 8월쯤 하얼빈에서 장애인미술교류전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정도로 이 행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장애인연합회 소속 장애인은 9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 특보는 “장애인 최초로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을 하면서 장애인 예술가들의 구심점이 될 장애인문화예술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뤄양(중국)=글·사진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