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테러 일본인, 윤봉길 순국비 옆에도 ‘만행’
입력 2012-09-26 19:22
지난 6월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옆에 나무말뚝을 박은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47)씨가 일본에 있는 윤봉길 의사 순국비 옆에도 나무말뚝을 박아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충남 예산군 윤 의사 추모단체인 ‘봉길사랑 학습모임’에 따르면 스즈키씨는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있는 윤 의사 순국비 옆에 일본어로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다’라고 쓴 나무말뚝을 박아놓았다. 스즈키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윤 의사를 비하하는 글과 함께 나무말뚝 사진을 올렸다.
그는 “독도에 상륙한 이명박 대통령과 독도에 들어가려고 하는 한류 배우들까지 일본 출입을 막아야 한다”고 적었다.
학습모임의 한 관계자는 “가나자와시에 살고 있는 윤 의사 선양회 회원들이 스즈키씨의 블로그에 이 같은 사진과 글이 실린 것을 보고 확인한 뒤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즈키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다음 행선지를 규슈 후쿠오카로 밝힌 점으로 미뤄 후쿠오카에서 돌아가신 윤동주 시인의 기념물에 같은 짓을 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예산=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