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미쓰비시 불매·10만 서명운동’ 돌입

입력 2012-09-26 19:23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26일 광주시의회에서 ‘제1의 전범기업 미쓰비시 불매 범국민선언운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미쓰비시 불매운동과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시민모임은 미쓰비시 측의 제안에 따라 2010년 시작된 한·일간 협상이 지난 7월 나고야 제16차 협상을 끝으로 2년여 만에 최종 결렬된 이후 강도 높은 반(反)미쓰비시 운동을 모색해 왔다. 시민모임은 “국내 공공분야의 대형사업을 일본 전범기업이 싹쓸이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로 향후 입찰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범기업의 국내 입찰을 제한하는 제도의 입법화를 국회에 요구하고, 대선 후보들을 상대로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정책검증도 진행하기로 했다.

시민모임은 “미쓰비시 불매운동은 제2의 독립운동”이라며 “미쓰비시 자동차와 니콘 카메라, 기린맥주, 미쓰비스 예초기 등의 불매운동과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단체는 10월 중 미쓰비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다시 제기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온라인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