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연 4.90% 사상최저… 기업대출 금리도 내려

입력 2012-09-26 19:02

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4%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하고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연 4.90%로 전월보다 30bp(1bp=0.01%) 떨어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17bp 하락한 연 5.36%였다. 이에 따라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도 23bp 내린 연 5.22%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7월에 있었던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다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와 시장금리 하락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되레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12bp 오른 연 15.55%로 조사됐다. 햇살론 등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민금융 대출이 늘어나며 금리를 끌어올린 것이다.

예금금리는 모두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수신금리는 연 3.19%로 전월보다 24bp 하락했다. 이는 2010년 11월(연 3.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도 낮아져 상호저축은행은 연 4.06%(-14bp), 신용협동조합은 연 4.09%(-17bp), 상호금융은 연 3.80%(-21bp)로 나타났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