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SKT ‘ICT 기술’과 만나다… 중곡 제일시장과 업무 협약
입력 2012-09-26 18:54
“‘11번가’에서 우리 시장 참기름 구입하세요!”
전통시장의 자체 브랜드 상품들이 이동통신사의 온라인 장터에서 판매된다. 상인들의 점포 경영 상황은 태블릿PC 기반의 정보관리시스템에서 관리된다. 시장 점포별 쿠폰은 모바일지갑에서 발행된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적극적인 소비자 공세에 맞서 전통시장 점포 운영에도 최신 정보통신(ICT) 기술이 도입된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중곡동 제일시장에서 시장 상인 협동조합과 ‘중곡 제일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SKT는 중곡 제일시장 상인들의 상점 운영 및 판매를 돕는 ICT 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장 상인들의 고객마케팅과 경영실적 관리를 위해 SKT는 지난 7월 출시된 태블릿PC 기반 매장지원서비스 ‘마이샵’을 지원한다.
마이샵은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을 갖춘 판매도우미, 매장 주변 고객에게 모바일쿠폰을 발행하는 판촉도우미, 경영목표·실적관리·상권분석 등을 돕는 경영도우미, 식부자재를 싸게 살 수 있는 구매도우미 기능을 갖췄다.
모바일지갑 ‘스마트 월렛’은 시장 각 점포의 모바일 할인쿠폰 활성화를 돕는다. 온라인 장터 ‘11번가’는 중곡 제일시장의 자체 참기름 브랜드 ‘아리청정’ 등 시장 상품들을 판매하는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SKT는 재능기부 형태로 전문가들을 초빙해 전통시장에 경영·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한다. 특히 상인들의 경영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고 ICT 솔루션 활용, 온라인 판매, 고객서비스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SKT는 중곡 제일시장의 ICT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1∼2개의 시장에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SKT 하성민 사장은 “전통시장 상품을 한 번에 많이 구매해 주는 식의 일회성 지원은 의미가 없다”며 “전통시장의 자생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이번 프로젝트가 다른 시장에도 성공 사례로 전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