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세제 비싸다고 좋은건 아냐” 소비자원 10개제품 분석
입력 2012-09-26 18:53
비싼 세제를 쓰면 빨래가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드럼세탁기용 액체세제 10개 제품의 가격과 세척력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가장 저렴한 국산 제품 ‘닥터 패브릭’과 가장 비싼 제품인 독일산 ‘퍼실 파워젤’의 세척력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세탁량 3㎏ 기준 사용량으로 봤을 때 가격은 닥터 패브릭이 63원, 퍼실 파워젤은 255원으로 4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세척력은 닥터 패브릭이 27.2%, 퍼실 파워젤이 27.6%로 비슷했다. 혼방섬유에 묻은 기름때의 세척력은 퍼실 파워젤(18%)보다 오히려 닥터 패브릭(35%)이 훨씬 좋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6개의 드럼용 가루세제도 같이 비교 분석한 결과 일반적으로 분말세제는 액체세제에 비해 세척력이 우수하지만, 전반적인 가격도 그만큼 비싸므로 세탁물의 오염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