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각국 정상에 센카쿠 지지 요청
입력 2012-09-26 19:34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각국 정상들에게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사태와 관련해 지지를 요청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노다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콜롬비아의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 몽골의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 등과 잇따라 회담했다. 노다 총리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에 반발한 중국의 반일 시위를 비난하고 대국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인도네시아의 유도요노 대통령은 중국의 반일 시위로 일본인과 기업이 피해를 본 것과 관련,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용인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날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센카쿠 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마주 앉았지만 의견 차이만 확인했다. 일본이 지난 11일 센카쿠를 국유화하면서 갈등이 첨예화된 이후 양국 외교장관 대화는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겐바 외무상은 센카쿠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대국적 관점에서 냉정하게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양 부장은 “중국의 엄정한 교섭 요구와 결연한 반대에도 일본이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를 강행했다”면서 “일본은 중국의 신성한 영토인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에 대한 집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양 부장은 “작금의 사태에 대한 책임은 모두 일본에 있다”면서 “일본은 현실을 직시하고 환상에서 깨어나 잘못을 고쳐야 하며 그래야만 양국 관계가 다시 건강하고 안정적인 궤도로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