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컬 운동 위한 아시아 교회 역할 막중”… 한신대 국제학술대회
입력 2012-09-26 21:18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강성영 원장)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수유동 한신대 신대원에서 제3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아시아에서의 협력과 사회변혁을 위한 신학교육’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황포호 대만 장영기독교대학교 부총장과 필리스 트리블 미국 유니온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강성영 한신대 신대원장이 발제를 맡았다.
채수일 한신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반지성주의’라며 믿는 것과 아는 것이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포호 부총장은 ‘도전의 시대 에큐메니컬 운동을 위한 신학 교육과 리더십 개발’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최근 한반도와 동해, 그리고 남중국해 등 아시아 지역에서 형성된 국제적 긴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평화와 정의가 훼손되면 어떠한 연합도 있을 수 없다”며 “에큐메니컬 운동이 아시아에서의 시험무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트리블 교수는 ‘상황적 성서읽기’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시내산과 느보산, 감람산 등 성경에 등장하는 계시의 장소로서의 산이 남성의 영역에 남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변화산에서 모세와 함께 한 미리암과 십자가 곁에 있었던 막달라 마리아 등을 예로 들며 “여성 역시 신성한 곳(산)에서 하나님을 만났다는 사실을 통해 성서 속 남성의 신비로움을 제거한다”고 정리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강성영 원장은 에큐메니컬 운동의 역사와 세계교회협의회에서 그동안 다룬 사회윤리의 주제들을 소개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