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정기예금 이자 주는 펀드… 3조원 몰려

입력 2012-09-26 18:12


정기예금의 안정적 이자를 주면서 펀드 투자로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이 등장했다. KB국민은행이 내놓은 자산관리형 정기예금인 ‘KB펀드와만나는예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달 19일 기준으로 9만6922계좌에 3조1509억원이나 되는 돈이 몰렸다.

이 예금상품은 목돈을 넣어둔 뒤 매월 원리금을 받아 펀드에 재투자하거나 요구불예금(예금주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지급하는 예금)으로 이체해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다. 가입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로 최저 가입금액은 300만원이다. 계약기간은 6∼36개월로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적용이율은 12개월 기준 연 3.3%, 24개월 기준 연 3.4%, 36개월 기준 연 3.5%다.

고객은 5개 유형(이자만펀드로, 펀드로 10·30·50·100)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이자만펀드로(월지급식)’는 원금 전액을 만기에 찾고 매월 이자만 펀드에 투자하거나 요구불예금으로 이체하는 방식이다. ‘펀드로’는 목돈 예치 후 펀드나 요구불예금으로 이체하는 비율을 10%, 30%, 50%, 100%로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펀드로10’은 정기예금 예치 후 90%는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찾고, 나머지 10%는 균등 분할해 매월 펀드에 투자하거나 요구불예금으로 이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