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지도하시는 하나님

입력 2012-09-26 18:05


잠언 3장 6절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며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며 부지런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완벽하게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실망과 좌절을 경험하고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후회하게 됩니다.

왜 이러한 삶을 살까요. 그 이유는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자신을 인도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내 자신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나를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에 내 인생의 주인은 나를 만드신 하나님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만이 우리를 확실한 삶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헤매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네 인생길을 지도해 주겠다’고 하십니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3:6)고 말씀하십니다. ‘지도하다’의 원어는 ‘야샤르’입니다. 이 단어에는 ‘곧게(바르게) 인도하다, 평탄케 하다,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다, 번영케 하다, 좋아하다’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을 지도해 주시는 하나님이 지도하신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일까요. 첫째, 하나님이 지도하신다는 것은 바른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긴 인생을 살다보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내 마음대로 한쪽 길을 선택했다가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셨기에, 또한 우리의 인생의 처음과 끝을 다 알고 계시기에 그분의 인도는 시행착오가 없는 확실한 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 길 40년 동안 매일 한 순간도 떠나지 않고 백성들을 인도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출13:21∼22)

둘째, 하나님이 지도하신다는 것은 인생길을 평탄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우리 삶의 길을 안내해 주시는 것뿐 아니라 우리 인생 여정의 장애물을 제거하여 평탄하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실 바사제국의 이방나라 왕인 고레스 왕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케 하리라.’(사45:2) 결국 하나님은 말씀하신 대로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하여 바사의 고레스 왕을 일으켜 바벨론을 정복하게 하시고, 그의 길을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새로운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나아가는 길을 하나님께서 평탄케 하셨습니다. 요단강이 갈라지게 하셨습니다. 여리고성을 무너뜨려 주셨습니다. 가나안 원주민의 강한 군대를 쳐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약속의 가나안 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과 함께하시므로 삶의 모든 장애물을 제거시켜 주시고 잘 풀리도록 하시는 은혜를 주십니다.

마지막으로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할 때 지도를 받습니다. 삶의 모든 길에서 하나님과 말씀과 기도로 인격적인 교제의 관계를 갖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하나님을 우리의 창조주로서 주인으로서 친구로 인정하며 하나님과 교제의 관계를 갖고 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날마다 바른길, 평탄한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전석범 대전 가양감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