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직원들 마약 투약 혐의 검찰 수사
입력 2012-09-26 00:55
지난해 10월 중고 부품 납품 비리로 물의를 빚었던 고리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이 이번엔 마약을 하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히로뽕을 2∼3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고리원전 재난안전팀 소속 김모씨 등 2명을 지난 22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원전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리원전 측이 별도로 운영하는 소방대원이다.
김씨 등은 원전 인근에서 활동해온 폭력 조직인 통합기장파 행동대장에게서 히로뽕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들 외에도 고리원전 내부에 공범이 더 있는지 확인 중이다.
고리원전은 지난해 납품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법정에 서고 올해 2월에 발생한 대정전(블랙 아웃) 사고를 은폐하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