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외수 찾아 도움 요청… 李 “정당 소속돼 조언 하는 건 어렵다” 정중히 거절

입력 2012-09-25 21:57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소설가 이외수씨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씨는 정중히 거절했다. 박 후보는 25일 강원도 화천군 이씨 집을 찾아가 이씨 부부와 1시간30분가량 환담했다. 15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파워트위터리안’인 이씨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후보 측에서도 선대위 영입대상 인사로 거론해왔다.

박 후보는 “정치도 문화예술과 흐름을 같이해야 한다. 문화가 국민을 통합하는데 구심점이 돼야 한다”면서 “국민행복을 모색하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화천을 찾아주신 것은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한다”면서 “특정정당에 소속돼 정치에 조언을 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 어떤 정당이든 도움을 필요로 하면 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씨는 전날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거론하며 “힘들었을 텐데 사과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