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원서 바꿔치기 하려다 딱 걸린 모녀

입력 2012-09-25 21:50

수시 입학 서류를 바꿔치기하려던 모녀가 검거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5일 자신이 제출한 대학 수시모집 서류를 바꿔치기하려던 혐의로 딸 신모(21)씨와 어머니 박모(46)씨를 검거했다. 신씨는 중앙대 휴학생으로 의예과에 진학하기 위해 2013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쯤 서울 흑석동 중앙대 입학본부 입학사정관실에 들어가 준비해 온 서류로 바꿔치기하려다 학교 방호원에게 들켜 경찰서로 넘겨졌다. 수시모집 전형은 제출 마감 이후 수정할 수 없도록 돼 있어 모녀는 몰래 서류를 바꾸려 했다.

신씨가 지원한 입학사정관 전형은 서류와 면접으로만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서류 비중이 크다. 하지만 이들이 바꿔치기하려던 서류는 이미 컴퓨터 이미지 파일로 저장돼 있는 상태였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24일 마감된 접수 기간에 고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빠뜨린 채 서류를 제출해 학생부가 추가된 서류를 기존 서류와 바꿔놓으려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종이 서류로 평가하지 않고 모니터를 보면서 평가하는 시스템인데 모녀가 이를 모르고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