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VS 美, 자존심 걸고… 우즈-매킬로이 라이더컵 격돌

입력 2012-09-26 00:51

‘신·구 골프황제’의 자존심 대결은 계속된다. 지난 주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나란히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에게 일격을 당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번 주에는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28일 밤(한국시간) 개막해 사흘간 열리는 라이더컵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라이더컵은 2년 주기로 열리는 미국과 유럽연합팀간 골프대항전으로 올해는 미국 시카고의 메디나 골프장(파72·7658야드)에서 개최된다. 지난 38차례 대회에서 미국은 25승2무11패로 유럽에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다만 2년 전 웨일스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유럽에 패했다.

성적을 살펴보면 올해의 경우 매킬로이가 우즈를 앞선다. 우즈는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완벽한 재기를 알렸지만 매킬로이는 올해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4승을 올렸다.

또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우즈와 맞대결을 벌여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 매킬로이는 공동 24위, 우즈는 공동 38위였다.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도 매킬로이가 연달아 우승했다.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만 우즈가 공동 8위에 올라 공동 10위에 머문 매킬로이를 앞질렀다.

하지만 라이더컵에서는 6차례 출전한 우즈가 관록에서 매킬로이를 앞선다. 우즈는 라이더컵 전체 성적에서는 13승2무14패지만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3승1무2패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2010년 대회에 처음 출전, 1승2무1패를 기록했지만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1무만을 기록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