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사·목회자 700여명 키웠습니다”… 무료 ‘찬양교실’ 봉사 구로 열린찬양교회 장창윤 목사

입력 2012-09-25 18:34


찬송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한 주 동안 쌓인 피로도 푸는 곳이 있다. 서울 구로5동 열린찬양교회(장창윤 목사) 예배당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30∼40명의 주부와 예비 찬양사역자들이 참석하는 ‘찬양교실’이 열린다.

장창윤(56) 목사가 7년째 인도하고 있는 이 강의는 무료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토요일이면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열리는 이 교실에서는 은혜로운 찬송과 복음성가를 부르는 것은 물론 반주법과 발성법, 절기찬송, 교회음악과 찬양학 등을 배운다. 특별히 찬양에 자신이 없는 이들도 3∼6개월 교육을 받으면 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게 된다는 게 장 목사의 설명이다.

20대부터 80대까지 수강생의 연령대와 직업도 다양하다. 장 목사는 제자들의 찬양앨범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동안 782명의 찬양치유사 수료자를 배출했다. 찬양교실에 참석했다가 아예 목회자의 길을 걷는 이가 10명에 달한다.

그는 “가요교실은 간혹 있지만 찬양교실은 별로 없다”며 “대중가요를 부를 때보다 찬양을 부를 때가 더 많은 감동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종 스트레스로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하고 왔던 이들이 찬송을 부르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을 때가 가장 보람이 있다고 했다. 최근엔 찬양 열정이 필요한 교회가 많다보니 목회자와 사모의 참석이 차츰 늘고 있다.

찬양교실에 나오는 안양예찬교회 송정숙(46)씨는 “찬양을 잘 못해 교회학교 학생지도가 쉽지 않았는데 찬양교실에 다니며 찬양 솜씨도 늘고 교회 부흥의 희망을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장 목사는 한때 가수였다. 기타와 피아노, 드럼, 아코디언 등의 악기를 능숙하게 연주하며 대중 가수로 활동했다. 한국연예협회 김천지부장을 지냈고 클래식과 재즈, 파퓰러, 록 등 각 장르의 음악을 두루 거쳤다.

20여년 전 아내를 찾으러 교회에 갔다가 예수를 믿게 됐다는 그는 역시 찬양사역자인 김명혜(52) 사모와 함께 교회와 복지관 등에서 1000여회의 찬양무대를 열어 복음을 전해왔다. 지난해 ‘능력의 손 의지하여’라는 찬양앨범을 낸 그는 요즘 국악찬양에도 지경을 넓혀 서도소리 명창 이문주 목사와 함께 국악찬양 앨범을 제작 중이다. ‘음악과 찬양’이란 찬양교실 교재도 펴낼 예정이다. 장 목사는 “교회마다 찬양교실이 열렸으면 좋겠다”며 자신과 같은 찬양사역자가 더 많이 나오길 기대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