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독서모임’ 김주환 교수 강연요약 “소통능력의 핵심은 사랑과 존중”

입력 2012-09-25 18:56

△김주환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회복탄력성과 소통능력’

회복탄력성은 크고 작은 역경과 어려움을 도약을 발판으로 삼는 마음의 근력이다. 역경과 어려움이 없으면 변화와 발전이 없다. 사람이 조직, 단체가 더 발전하려면 항상 역경과 실패가 필요하다. 이것 없이는 더 이상 위로 올라가지 못한다. 모든 일이 뜻대로 잘 풀리면 어느 것이 위아래인지 모른다.

이와 관련해서 일부 학자들은 말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라 ‘실패만이 성공의 어머니’라고. 골프할 때 백스윙이 커야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 어린이는 앓고 나야 면역력이 강해져서 건강해진다.

역경과 실패에서 이겨내려면 회복탄력성이 있어야 한다. 이건 일종의 마음의 근력이다. 마음이나 몸의 근력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개인차가 크다. 그런데 중요한 공통점은 몸의 근육이나 마음의 근육, 둘 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의 역경이 그 사람 인생에 어떤 영향을 초래하는가는 역경이 아니라 사람이다. 세상에는 성공하고 이기는 사람보다 실패하고 좌절하는 사람이 두 배나 더 많다. 그런 연구 결과가 있다. 하와이 카우아이섬 연구가 대표적이다. 에이미 워너 교수가 이 섬의 사회부적응자 중 201명의 고위험군을 골라내 ‘실패한 인생’의 원인을 조사하려는데 72명이 예외로 분류됐다. 약 3분의 1이다. 연구진은 이들 72명을 대상으로 주제를 바꿔서 연구를 진행했다. 즉 ‘성공한 비결’을 찾았다. 그들의 공통점은 어려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소통이 핵심이다. 소통 능력은 절대 말 잘하는 능력이 아니다. 그것은 언어능력일 뿐이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 그것은 사랑과 존중의 두 축으로 이뤄진다. 사랑은 물론이거니와 종중 또한 특별히 중요하다. 부부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존중력은 소통능력의 핵심이다. 존중받는 법은 먼저 존중을 하는 것이다. 존경하면 존경으로 돌아온다. 사랑과 존중에는 호감과 신뢰도, 설득과 리더십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지금까지 말한 소통능력은 성경의 요한복음에 다 나와 있다. 특히 요한복음 13~17장을 중심으로 관계의 중요성, 사랑과 존중의 가치에 대해 잘 나타나 있다. 소통과 관련해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은 D. Keltner의 ‘Born to be Good’과 Martin Seligman의 ‘ 긍정심리학’, Stephen E.Lucas의 ‘스피치의 정석’ 등이다.

정리=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