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7일간 천지창조 하셨던 것처럼 창세기 활용 소리글자로 익히게…‘성경으로 7일만에 한글떼기’
입력 2012-09-25 18:25
성경으로 7일 만에 한글 떼기/예교영에듀 편집부 엮음
‘우리 아이가 한글을 처음 배울 때 성경으로 배울 수 있다면.’
5∼6세 자녀를 키우며 신앙전수를 갈망하는 부모들이 한번쯤 꿈꿔 봤을 법한 상상이다. 유아기 자녀들이 말씀을 읽고 쓰고 이야기로 듣고 암송하는 교육은 기독교 세계관 교육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부모들의 이 같은 바람을 현실화시킨 유아교육 교재다.
‘성경으로…’의 원리는 간단하다. 본문을 창세기 1장으로 활용해 한글을 소리글자로 익히도록 돕는다. 성경본문을 읽을 때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글자는 어린이가 읽도록 하고 수준이 높은 글자는 엄마가 읽어주면서 읽기 속도를 점점 증진시킨다.
첫 단계는 한글 자음과 모음의 소리를 익히며 한글을 배우는 것이다. ‘ㄱ, ㅓ, ㅙ’ 등 자음, 단모음, 이중모음으로 구성된 한글 소리카드를 보여주며 글자를 놀이처럼 인지하도록 돕는다. 이어 7일간의 한글학습을 위한 기초준비 과정으로 자음과 모음의 이름과 소리를 익힌다.
다음 차례는 첫째 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7권의 교재로 학습하는 것이다. 모음만으로 된 글자 읽기, 자음+모음으로 된 글자 읽기, 자음+모음+자음으로 된 글자 읽기, 연이어 소리 나는 낱말을 바르게 읽기, 자음끼리 부딪혀 변하거나 탈락하는 낱말을 바르게 읽기 등으로 난이도가 점점 심화된다. 책의 내용도 실제로 하나님의 창조 순서에 따라 낮 밤 하늘 땅 식물 과일나무 등을 소재로 한다.
수업 순서도 있다. 지혜를 구하는 어린이의 기도를 시작으로 성경 본문 읽기, 한글놀이, 낱말 읽기, 스티커 붙이기, 수업을 마치는 기도 등이다. 교재는 엄마가 아이에게 직접 한글을 가르칠 수 있도록 고안돼 있기에 수업 전에 반드시 ‘엄마용 지침서’를 숙지해야 한다.
교재를 제작한 배선종 예교영에듀 대표는 ‘성경으로…’의 개발 목적이 어린이의 성경적 세계관 정립에 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성경은 우주만물의 창조와 기원을 드러낸 하나님의 계시로서 인류가 지닌 모든 진리, 지식체계의 창고”라면서 “하나님께서 7일간 창조하신 우주만물의 풍성한 사물과 그 이름들을 익히도록 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는 생각에서 교재를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9년간 대안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면서 축적한 학습방법을 교재에 모았는데 한글창제의 원리에 따라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공부하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외우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판사는 홈페이지에 학습 동영상도 준비했다(ygyedu.com).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