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 2016년 경마공원 문 연다
입력 2012-09-24 21:19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이 3년 만에 확정돼 영천을 포함한 경북지역 말 산업 활성화와 세수 증대 등에 효과가 기대된다.
경북도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한국마사회의 4번째 경마공원인 영천경마공원 설치사업 인가를 최종 통보받아 본격적인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영천시는 다른 경마공원과 차별화된 영천경마공원을 건설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특히 사행성 이미지를 탈피한 레저문화 개념의 위락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경마에 전자카드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도박 중독을 치유하기 위한 ‘재활센터’도 건립한다.
영천경마공원은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일원 148만㎡(44만8000평)에 3657억원(부지매입비 포함)을 투입해 조성된다.
영천경마공원은 서울경마공원(115만㎡), 부산경남경마공원(125만㎡), 제주경마공원(72만㎡)보다 면적이 넓다. 국제대회가 가능한 잔디주로(1900m×30m)도 국내 최초로 설치한다.
주요 시설로는 관람대, 경주로, 마사, 조교시설,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며 관람대는 연면적 3만㎡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해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경북도와 영천시, 마사회는 앞으로 ‘경마공원 공동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이달부터 2013년 12월까지 영천경마공원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를 하고 경북도와 영천시는 이달부터 2014년 6월까지 부지매입 및 도시계획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후 마사회는 2014년 7월 건설에 착공해 2016년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2016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간 모의경주 등 준비과정을 거친 뒤 같은 해 12월 영천경마공원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영천경마공원은 개장 5년째인 2020년 기준으로 연간 레저세 1286억원, 교육세 514억원 등 1800억원의 세수를 확보하는 등 경북도 재정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관광객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