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롬니 TV토론 전초전… CBS 시사프로 ‘60분’ 출연, 별도 인터뷰서 공방

입력 2012-09-24 19:1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23일(현지시간)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했다. 각각 별도로 인터뷰했지만 다음 달 3일 덴버에서 열릴 첫 대선토론의 미니 전초전을 치른 셈이다.

가장 큰 쟁점은 중동 정책이었다.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이란에 더 적극적으로 맞서지 않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면담도 거부했다며 “정확하게 반대로 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롬니 주지사는 우리가 또 다른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분명하게 그렇게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정치에 대한 생각도 대조적이었다. 오바마는 “워싱턴의 정치적 난타전을 끝내고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정신을 심고 싶었지만 아직 이루지는 못했다”며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을 지지해주면 그 힘으로 정치 개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반면 롬니는 “지도자는 원칙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 한다”며 기존 정치인들과의 협조를 강조했다.

건강보험에 관해 롬니는 “건강보험 미가입자를 위해 응급실을 마련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는 롬니의 발언이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보험 미가입자의 응급실 비용을 언급하며 전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주장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두 대선 후보는 하루 일과를 소개하며 모두 밤 10시쯤 업무를 마친다고 밝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