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외부 ‘스펙서류’ 안받는다
입력 2012-09-24 18:57
서울시립대 입시전형에서 학교 외 활동으로 취득한 자격증과 수상 실적, 토익·토플 성적 등 외부 ‘스펙’ 서류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대는 2014학년도 입시부터 부모의 경제력이나 사교육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한 해외 수상 및 봉사활동 경력과 토익·토플 등 영어성적 자료를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립대는 대신 학생부 비교과영역과 면접을 강화할 방침이다. 2박3일에 걸친 심층면접 등을 도입, 분임 토의를 통해 리더십과 팀워크, 봉사정신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조광빈 시립대 입학관리과장은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이수한 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인성을 얼마나 갖췄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시립대는 이 같은 입시 전형 개선안에 대한 세부 논의를 거쳐 10월 말이나 11월 초 최종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시립대는 2013학년도 입시부터 논술문제 출제위원에 고교 교사를 참여시켜 교과서 범위 내에서 논술 문제를 출제하도록 할 방침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