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즐라왓’ 추석에 한반도 영향줄까

입력 2012-09-24 18:53

지난 21일 발생한 제17호 태풍 ‘즐라왓(JELAWAT)’이 추석 기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기상청은 즐라왓이 24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동남쪽 부근 약 840㎞ 해상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날 즐라왓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8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됐고 강풍반경은 380㎞의 ‘중형’이다. 즐라왓은 말레이시아가 제출한 이름으로 잉어과 민물고기를 뜻한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즐라왓은 26일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65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해 27일 오후 3시에는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65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고 위로 올라올수록 고기압이 강하기 때문에 즐라왓이 빠르게 북상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에 우리나라를 지나갔던 태풍으로는 ‘매미(MAEMI)’가 있다. 2003년 9월 12∼13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매미는 상륙 당시 131명의 인명 피해를 냈고 재산 피해는 4조2225억원에 달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