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80% “납품대금 추석 전 조기 지급”
입력 2012-09-24 18:54
국내 100대 기업의 80%가 추석을 앞두고 중소협력사들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4조5000억원 규모의 하도급 대금을 앞당겨 풀기로 했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100대 기업의 하도급대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 91개사 중 72곳(79.1%)이 하도급 대금을 추석 전에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급 규모는 총 4조4737억원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대금 지급 수단으로는 80.1%(3조5832억원)가 현금이고,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기업구매카드 등 현금성 결제가 19.0%(8512억원), 어음 0.9%(393억원) 순이었다.
삼성그룹의 8개 계열사는 당초 지급기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납품대금 672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주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3개 계열사도 6700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는 한편 1차 협력사들이 2·3차 협력사들에 추석 전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하고자 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조기 지급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19개사의 경우에도 하도급법상 지급 기일인 60일보다 한 달 이상 빠른 평균 28.5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협력사의 자금 수급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협력센터는 전망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