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신청사로 첫 출근
입력 2012-09-24 22:09
박원순 서울시장이 옛 청사 뒤에 들어선 신청사로 24일 첫 출근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40분 서울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첫 출근 소감을 발표한 뒤 새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86년 만에 새로운 청사가 지어졌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공무원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서울의 역사와 미래를 써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스톡홀름 시청에도 가이드가 있는데 서울시청 신청사도 하루 1∼2번 정도 공무원들 일하는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청사 시장 집무실은 160㎡ 규모로 이전 서소문 청사 집무실과 비슷하다. 집무실에는 초등학교 신발장, 황학동 가정집 장롱, 신수동 교회의자 등에서 나온 폐목재로 만든 책상과 회의용 탁자 등이 놓였다.
창가 쪽엔 ‘희망소원’이라고 이름 붙인 가로 2.5m·세로 0.9m의 작은 정원도 마련됐다. 박 시장은 이곳에서 토마토, 배추, 치커리, 생강, 상추 등 식용작물들을 직접 재배키로 했다.
신청사는 3000억원을 들여 4년 반 동안 건설됐다. 앞서 신청사가 완공된 뒤 지난 1일부터 주말마다 11개 실·본부·국 소속 59개 부서가 차례로 입주했다. 신청사 이사는 지난 22일 시장실 입주에 이어 이튿날 기획조정실 입주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