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중국 지린성 도촌자애원
입력 2012-09-24 18:08
“버려진 조선족 장애아들 지팡이가 되어 주세요”
“도촌자애원은 버려진 아이들의 보금자리입니다. 형편이 무척 어렵지만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은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중국 지린성 룽징시 광신촌에 위치한 ‘도촌자애원’(원장 조종임)의 총책임자 이희영씨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 은혜 속에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조선족인 그는 중국 정부의 장애인 부서에서 일하다 은퇴한 뒤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도촌자애원은 한영신학대 설립자인 고(故) 한영철 박사가 설립한 곳이다. 1999년 중국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중국 룽징시를 방문했던 한 박사가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기도 끝에 세웠다. 도촌(島村)은 한 박사의 호다. 백두산에서 차로 3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이곳 근처에는 시인 윤동주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
도촌자애원은 그동안 한 박사가 사재를 털어 운영해 왔다. 2001년 퇴임한 뒤에는 지인들의 도움이 간혹 있었으나 대부분 재정을 한 박사가 담당했다. 설립 초기에는 탈북 어린이 등 50명에 가까운 고아들을 돌봤다. 하지만 한 박사가 2006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뒤에는 여러 어려움이 겹쳐 25명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도촌자애원에는 한 명의 책임자와 두 명의 교사, 한 명의 보조 교사가 24시간 원생들을 돌보고 있다. 25명의 원생 중 1명을 제외한 24명이 지체 장애우다.
한 박사의 부인인 조종임 원장은 “남편이 당시 만난 아이들은 소외된 조선족이거나 국경을 넘어온 부모들에 의해 버려진 북한 출신의 아이들이었다”며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지금도 밝고 명랑하게 자라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촌자애원은 최근 룽징시 교육부로부터 우수학교 및 생활공동체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장애우들을 열심히 섬겨 지역사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설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불어닥친 세계적인 경제 불황 등으로 후원이 크게 줄어들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만주벌판의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려면 석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데 많이 부족한 상태다. 병원 치료비도 큰 부담이다. 전국민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이곳 원생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다치기라도 하면 치료비가 많이 든다. 원생 대부분이 장애우들이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도촌자애원은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졌다. 한 달에 한 번 외부에서 목회자를 초청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늘 예배를 드리고 기도회를 갖고 싶지만 교회를 세울 수 없는 현지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늘 아이들의 찬양 소리가 울려 퍼지곤 한다. 공부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틈날 때마다 신나는 찬양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한국 교회가 조선족 및 북한 선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면서 “도움이 없으면 선교하기 쉽지 않은 이런 곳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 명단(단위:원)
△ 65만 덕계제일교회 △ 50만 전정복 △ 20만 박응석 백선아 △ 15만 이충현 △ 10만 김순희 이은정 박민숙 신지선 문상래 김 선 △ 6만 김해영 △ 5만 유지활 백현미 진영찬 김대수 김민우 허동관 홍보미 이지영 착한나무 △ 3만 강정숙 김정임 황인숙 △ 2만 홍나미 이말순 김선옥 김윤희 김종희 김덕자 최순영 △ 1만 안병우 이평순
◇후원금 접수
- 국민은행 : 538801-01-295703 (예금주:한영훈-세복협)
- 신한은행 : 100-026-263928 (예금주: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 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