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의 면역강화 기능 ‘산성다당체’가 중요 역할
입력 2012-09-24 17:52
홍삼의 또 다른 면역 강화 물질 ‘산성다당체’의 베일을 국내 연구진이 벗겼다.
성균관대 유전공학과 조재열(사진) 교수팀은 실험결과 홍삼의 산성다당체 성분이 저항력을 키워주는 원리가 우리 몸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면역력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항체를 얻어 후천적으로 갖게 되는 경우와 부모로부터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우의 두 가지가 있다. 대식세포는 이 중 후자의 경우에 영향을 미치는 면역세포 중 하나다.
조 교수팀은 홍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산성다당체 성분을 각종 바이러스 및 세균에 오염된 세포와 암세포에 첨가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홍삼의 산성다당체 성분에 의해 대식세포가 자극을 받게 되면 NF-κB, AP-1, STAT-1, ATF-2 등 면역단백질들의 분비가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산성다당체가 사포닌 못지않게 면역력 강화 작용을 한다는 사실과 그 과정이 낱낱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병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Mediators of Inflamm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