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혁신 경제’ 알리기 계속… 국민대 무인車 개발 센터 찾아
입력 2012-09-24 21:41
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4일 무인자동차 개발 현장을 방문했다. 21일 청년창업사관학교, 22일 ‘혁신 재래시장’(경기도 수원 못골시장) 방문에 이은 세 번째 ‘혁신경제’ 행보다. 26일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안 후보는 국민대 무인차량로봇 연구센터를 찾아 무인자동차를 시승한 뒤 연구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제민주화는 결국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게 해주는 일련의 활동”이라며 “그 결과를 통해 양극화를 해소할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젊음을 불살라 창업에 도전하고, 안심하고 중견기업으로 만드는 것에서부터 혁신의 도전이 싹튼다”며 “이게 제가 이름 붙인 혁신경제”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최근 방문한 곳과 혁신경제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창업사관학교는 혁신적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도전하는 곳이고, 수원 장터도 혁신적 아이디어로 전통시장의 새 모델을 만든 모범사례”라며 “무인자동차는 혁신적 아이디어가 있어야만 차별화되고 파급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인자동차가 제조업과 IT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이 융합된 점을 언급하며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결합도 강조했다. 연구진으로부터 설명을 듣다가 태양광 무인자동차에 대한 기술적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과학기술 분야가 양적인 성과에만 너무 집착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과학기술에서 가져야 할 도전정신이 매몰됐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방문하자 대학생들이 몰려들어 사인을 요청했고, 안 후보는 학생들과 ‘셀카’(셀프카메라)를 찍기도 했다.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식사하며 자동차 등에 관해 대화도 나눴다.
안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선거 캠프는 서울 종로2가 공평빌딩에 차렸다.
한편 안 후보의 ‘경제멘토’로 거론되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관치금융과 부동산 거품을 조장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금태섭 캠프 상황실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부총리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당시 부실재벌과 금융기관을 구조조정해 저승사자 소리를 들었다”며 “내년에 세계경제가 위기를 맞을 텐데 그 과정에서 이 전 부총리가 가진 지혜가 도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