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제돌이’ 바다로의 귀향 돕기 운동
입력 2012-09-24 22:07
서울시가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한 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성공적인 방류를 위해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자연환경국민신탁 등 시민단체들이 다음달 1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행기금마련 모금 캠페인’을 펼친다고 24일 밝혔다.
제돌이는 2009년 서귀포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후 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양관에서 공연을 해 왔다. 그러던 중 박원순 시장이 시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제돌이를 내년 7월 제주도 인근 바다에 방류키로 결정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시민단체들은 캠페인을 위해 지난 6월 27일 서울대공원과 ‘동식물과 미래세대 복지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제돌이뿐만 아니라 서울동물원의 야생동물 가운데 종(種) 보존 및 보호가 가장 시급한 국내외 멸종위기야생동물 12종을 선정해 보호사업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시베리아호랑이·두루미·반달가슴곰·노랑목도리담비·붉은여우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토종 야생동물을 위한 전시장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수달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침팬지 친구 만들어주기, 국내 유일한 암컷 고릴라 ‘고리나’ 짝 맺어주기 등의 활동도 함께 펼 계획이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