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발언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독도 韓·日 공동관리” 제안

입력 2012-09-23 22:08

최근 연이은 극우 발언으로 대중 인기를 얻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독도 한·일 공동관리’를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23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오사카에서 신당 일본유신회 참가를 원하는 국회의원들과 공개 토론회를 갖고 “(한국의 독도) 실효지배를 무력으로 바꿀 수는 없다. (한·일) 공동 관리를 추진하는 노선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내에서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일본 고유영토론’에서 한발 후퇴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져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한·일 간 대립의) 뿌리에 있는 종군위안부(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어디까지 인정할지 한국과 확실히 논의하면서 (독도) 공동관리라는 얘기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북방영토(쿠릴 4개섬)와 다케시마에 대해서는 강제 관할권을 수락하도록 외교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단적 자위권에 대해서는 “헌법 9조가 있는 만큼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 엄격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