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철옹성 누가 깨나… 핸드볼 코리아리그 4연패
입력 2012-09-23 19:43
남녀부 ‘디펜딩 챔피언’ 두산과 인천시체육회가 나란히 2012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충남체육회에 22대 28로 패했다. 그러나 전날 1차전에서 26대 19로 7골 차 승리를 거둬 골 득실에서 1골을 앞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2009년 창설된 코리아리그에서 한 번도 정상을 놓치지 않고 4연패를 달성해 명문 구단으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충남체육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산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1차전에서 크게 패한 충남체육회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두산을 몰아붙여 16-1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6분엔 이성규의 슛으로 19-1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2분 전 27-22의 리드를 잡은 충남체육회는 이후 세 차례나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1골밖에 넣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결승 2차전에서는 인천시체육회가 삼청시청과 20대 20 무승부를 기록, 2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1차전에서 28대 24로 이긴 인천시체육회는 2차전에서 전반을 6-12로 뒤져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인천시체육회에는 ‘거포’ 류은희(11골)가 있었다. 류은희는 후반에만 9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이재우(두산)와 류은희가 선정됐다. 이재우는 정규리그 MVP에 이어 챔피언전 MVP까지 휩쓸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엔 올림픽에 5회나 출전했던 남자 핸드볼의 ‘살아있는 전설’ 윤경신(39)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렸다. 태극마크를 반납한 윤경신은 향후 지도자 생활과 현역 생활 연장을 놓고 조만간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