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이슬람 무장단체 해산령

입력 2012-09-23 21:47

리비아 정부가 공식조직 편입을 거부하는 무장단체들에 대해 해산 명령을 내렸다고 리비아 국영 라나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함마드 알 마가리프 리비아 국회의장은 “모든 무장단체에 정부의 통합 보안기구로 들어가도록 명령했으며, 이를 어길 시 해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의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지난해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 축출에 힘을 보탠 뒤 현재까지 세력을 유지해 왔다. 정부는 시민혁명에 비공식적으로 참여했던 무장단체 지휘관들을 정부군 인사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을 통제키 위한 방침의 일환이다.

앞서 벵가지의 이슬람 무장세력 본부는 21일 리비아 군경이 포함된 반대 시위대의 습격을 받았다. 리비아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밤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알샤리아’ 본부와 ‘라프 알라 알 샤하티’ 본부에 난입, 단체를 상징하는 깃발을 내리고 건물과 차량 등에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11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안사르 알샤리아 본부는 이번 공격으로 벵가지에서 철수했다. 안사르 알샤리아와 라프 알라 알 샤하티는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공격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파키스탄에선 현직 장관이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 제작자를 살해하는 사람에게 10만 달러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굴람 빌로어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테러단체로 규정된 무장단체 멤버가 영화 제작자를 살해해도 보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