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자구도 여론조사] 경제는 안철수 선호… 박근혜 바짝 추격
입력 2012-09-23 18:41
경제민주화가 요구되는 상황과 내년 경제는 더 어려워지리라는 전망을 감안할 때 ‘경제를 맡길 후보’로 유권자들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선호했다. 21∼22일 실시된 국민일보 여론조사에서 누가 경제 분야를 가장 잘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안 후보를 택한 응답자가 38.7%로 가장 많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34.8%였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5.6%에 그쳤다.
안 후보는 성공한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세 후보 중 경제 분야 경력이 가장 많은 데다 성장과 복지를 함께 가는 ‘자전거의 두 바퀴’로 규정한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감으로 문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중에도 34.0%는 안 후보 손을 들어줬다.
업종별로는 화이트칼라 계층이 절반(49.8%)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반면 농·임·어업 종사자(41.5%)는 박 후보의 경제정책을 더 신뢰했다. 박 후보 지지층인 자영업자 계층에서도 안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자영업자 계층의 단순 지지도는 박 후보 43.1%, 안 후보 26.4%, 문 후보 23.5%였지만 이 질문에선 박 후보 40.2%, 안 후보 37.0%, 문 후보 14.6%로 안 후보 지지율이 박 후보와 대등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성장과 경제민주화에 모두 민감한 계층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