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결 재심”-애플 “추가 손배”… 美 지방법원에 서면 제출
입력 2012-09-23 18:26
삼성전자가 미 배심원 평결에 대해 재심을 요구한 데 이어 애플이 삼성전자에 손해배상을 추가로 요구했다.
애플 변호인은 21일(현지시간) 기존 배심원 평결 액수인 10억5000만 달러에서 7억700만 달러(약 7900억원)를 추가로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면을 작성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애플 측 변호인단은 “(삼성의) 우연이 아닌 고의적 침해”라며 “삼성은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그래픽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제품 디자인, 터치스크린 기술을 베끼려는 계산을 토대로 사업적 선택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은 복제품을 판매해 애플의 시장점유와 수익을 뺏고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삼성도 재판을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재심을 해 줄 것과 배상 액수 삭감을 요청하는 서면을 법원에 제출했다.
삼성 측 변호사는 “이 정도 복잡성과 규모를 가진 소송에서 공판 시간과 증인, 증거를 제약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삼성이 충분하고 공정하게 애플의 주장에 대응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