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비라카미 선교신학大 10기 예비 목회자 27명 졸업
입력 2012-09-23 17:52
베트남 공산화 이후 2000년에 한국인 선교사들이 세운 비라카미 선교신학대학교(학장 장요나 선교사)가 올해 10기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지난 16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 인근 지역에서 열린 제10기 졸업식에는 그동안 기도와 물질로 학교를 후원해 온 국제사랑의선교회, 비라카미선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27명의 목사 후보생들을 격려했다.
신학, 성서학 등 3개 학과를 3년 과정으로 운영해 그동안 배출한 신학생은 모두 490명. 목회학 석사 과정이라 할 수 있는 목회자 양육과정을 마친 이들은 비라카미(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전역에 파송돼 복음을 전하고 있다.
현재 신학교는 현지 교수와 한국인 선교사 등 20여명의 교수가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장요나 학장과 졸업생들은 한국과 미국 등 교회의 후원을 받아 170여개 교회를 개척했고 11개 병원을 건립했다. 앞으로 하노이에 ‘아가페 국제종합대학교’ 설립을 목표로 전임 교원 확대, 기숙사·종합병원·고아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졸업식 설교를 한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송용필 목사는 “졸업생들은 베트남 복음화는 물론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의 영혼구원을 위해 헌신할 선교사의 비전을 품고 있다”며 “한국교회 등 국내외 교회가 베트남 복음화를 향한 많은 기도와 관심을 보여 달라”고 역설했다.
지구상에 몇 안 남은 공산주의 국가 베트남. 겉으로는 신앙의 자유를 인정한다면서도 예배와 설교, 기도 내용까지 제한하는 등 종교 핍박과 저항이 강해 기독교인은 2%에도 못 미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