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4일] 사랑의 유통업자
입력 2012-09-23 17:51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3장13절
말씀 : 이용남 선교사가 쓴 ‘복음에 미치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을 보면 장래가 보장된 엘리트 목회자들이, 미래가 밝았던 평신도 선교사들이 참혹한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조선을 향해 올 수 있었던 이유를 영혼 사랑의 마음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한 영혼을 향한 그 사랑의 마음이 온갖 부귀와 영화, 보장된 미래를 다 내려놓고 이 땅 조선으로 향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요? 그 사랑은 움켜쥐고 있는 것도, 그리고 주고받는 것도 아니라 계속해서 한 방향으로 흘러나가는 사랑입니다. 즉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사랑은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한 쪽에서 또 다른 한쪽으로 계속해서 흘러 나가는 일방통행의 사랑입니다.
요한일서 4장8절을 보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근본이며 시작이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에게서 시작된 사랑이 예수님에게로 흘러갔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죄악으로 인해 도저히 소망이 없는 우리들을 사랑하시기 위해 우리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 속으로 흘러 들어오셨고, 바로 그 사랑을 우리 가슴속에 심어 주시기 위해 십자가위에서 우리 대신 죽는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누구입니까? 예수님이 주신 사랑, 바로 십자가의 사랑을 다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실은 하나님에게서 예수님에게로, 그리고 예수님에게서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로 흘러 들어온 그 사랑의 물결이 오늘 우리들 앞에서 멈추어 서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이 교회 안과 우리 성도들의 심령 속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들어 왔는데, 그러므로 당연히 우리들은 그 사랑을 다른 사람들, 세상을 향해 흘려보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 사랑이 지금 우리들 앞에서 멈춰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사랑을 실천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 사랑은 우리들끼리만의 쌍방의 사랑이요, 그저 안에서 맴도는 사랑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받은 그 사랑을 나 혼자 움켜쥐고 있어서도 안 되고, 너하고 나하고 주고받는 차원에 머물러 있어서도 안 되고, 계속해서 다른 사람, 새 가족, 연약한 사람, 그리고 세상의 불신자들을 향해 흘려보내야 합니다.
사랑은 나누라고 주셨습니다. 사랑은 밖으로 표현하므로 쏟아내라고 주셨습니다. 특별히 사랑은 그저 주고받는 차원이 아니라 아낌없이 다 주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처럼 대가를 바라지 말고 그냥 주고 나누라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부어주셨습니다. 나는 지금 사랑을 흘려보내는 사랑의 유통업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기도 : 사랑의 하나님, 받은 바 은혜와 사랑을 움켜쥐고 있거나 주고받는 차원에 머물지 아니하고 주님이 그러했듯 주고 또 주는 사랑을 실천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 (서울 진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