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석기 의원 9월 25일 소환 통보… 피의자로 조사 이정희 전 대표는 묵비권 행사

입력 2012-09-21 19:06

선거홍보 대행사 CN커뮤니케이션즈(CNC)의 ‘선거비용 부풀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가 CNC를 설립·운영한 이석기(50)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오는 25일 피혐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및 교육감 선거, 지난 4·11총선 당시 후보자들에게 유세차량 대여비 등 선거비용을 실제보다 부풀려 영수증을 발행해 주고 차액을 넘겨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후보들에게 유세차량을 제공한 우진미디어를 최근 압수수색하고, CNC에 총선 선거 홍보를 맡긴 통합진보당 후보 20여명의 선거비용 회계자료 분석도 끝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4·11총선 당시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이정희(43) 전 통진당 대표를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의원은 5시간가량 조사받았지만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24∼25일 이 전 대표 등 관련자 42명에 대해 일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