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금융사기 ‘스미싱’ 주의보… 문자로 가짜 홈피 접속유도

입력 2012-09-21 18:50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이어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한 신종 금융사기인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자 은행권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스미싱(SMishing)’은 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가짜 홈페이지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보내 악성코드가 깔린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 방법이다. 최근 모바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더욱 성행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스미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 자산보호를 위한 특별 관리활동’에 착수했다. 본점에서는 각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내점고객에게 ‘스미싱’의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텔레마케팅을 통해서도 인터넷뱅킹 가입자에게 주의를 당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나은행도 최근 “수수료를 입금하면 대출해준다”는 문자가 기승을 부리자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개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메시지 발신번호를 은행 전화번호로 조작하는 것을 막는 등 제도적인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