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매킬로이만 만나면 겁 먹는다고? 페덱스컵 1R, 독 오른 ‘우즈’ 반격샷

입력 2012-09-21 18:48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만나면 겁을 먹는다’는 그레그 노먼(호주)의 발언에 자극 받았을까.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매킬로이에게 한수 지도를 했다.

우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공동 선두. 이로써 우즈는 1000만 달러의 우승 보너스가 걸린 이 대회 3번째 우승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골프 황제’ 자리를 놓고 매킬로이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우즈는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매킬로이(공동 12위·1언더파 69타)에는 3타 앞서 일단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우즈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를 기록, 안정된 티샷을 보여줬고 퍼트 수를 26개로 줄이며 ‘옛 황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반면 ‘신 황제’ 매킬로이는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렸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불과해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는 데 그쳤다.

올 들어 3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재기한 우즈는 4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매킬로이에게 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덱스컵 점수에서 매킬로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09년 이후 3년 만에 페덱스컵을 되찾을 수 있다.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에 진출한 재미교포 존 허(22)는 버디를 3개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를 쏟아내 출전 선수 30명 중 29위(4오버파 74타)로 떨어졌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 첫날 경기에서는 박희영(25·하나금융)이 공동 2위에 올랐다. 박희영은 이날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단독 선두 알렉시스 톰슨(미국·9언더파)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른 박희영은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